IRA 시행으로 미국 중고차 가격 저렴해진다

폴리 특파원

hoondork1977@alphabiz.co.kr | 2023-02-21 11:44:25


 

 

[알파경제=(시카고) 폴리 특파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미국 내 중고 전기차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중고 전기차 구매에 세제 혜택이 적용되면서 수혜 요건을 맞추기 위해 중고차 딜러들이 차량의 가격을 낮추고 있다

 

IRA는 올해부터 중고 전기차 구매 시 최대 4천 달러(약 518만원)을 세액 공제해준다. 

 

20일(현지시각) 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에 연방정부 세액공제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고 전하며 보조금 수혜 요건이 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고 전기차의 보조금은 신차와 달리 북미에서 최종 조립해야 한다는 등의 요건이 없지만, 출고한 지 2년 이상에 판매가격은 2만5천 달러(약 3천236만원) 이하여야 한다.

IRA가 발표됐던 지난해 여름만 해도 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부족에 따른 공급망 차질 등으로 중고차 가격이 고공 행진했던 만큼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는 차량이 적었지만, 이후 중고차 가격이 낮아지면서 수혜대상이 확대됐다. 
 

IRA가 제정된 지난해 8월에는 전체 중고 전기차 매물의 12% 정도만 수혜 요건을 충족했다고 중고 전기차 배터리 정보 제공업체인 리커런트는 집계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과 중고차 가격 하락세로 지난해 12월에는 매물의 16%, 보조금 제도가 시행된 올해 1월에는 20%로 수혜 대상이 늘어났다. 

리커런트 최고경영자(CEO) 스콧 케이스는 "(중고차) 딜러들이 차량 가격을 2만5천 달러 바로 아래로 정할 강력한 유인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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