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뉴저지 생산시설 인수 최종 완료

현지 생산·판매로 수익성 강화, CDMO 신성장축 구축

문선정 기자

press@alphabiz.co.kr | 2026-01-02 11:59:47

(사진= 셀트리온 제공)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셀트리온은 미국 일라이 릴리의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최종 완료(Deal Closing)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5개월 만으로, 셀트리온은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과 신속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기업결합 심사 등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셀트리온은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소요되는 신규 공장 건설 대신, 이미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에 부합해 가동 중인 대규모 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 기간을 단축하고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셀트리온은 이번 생산시설 인수로 관세 리스크에서 구조적으로 탈피하고, 생산 거점 다변화를 통해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 

 

직접 제조에 따른 원가 개선과 현지 직접 판매를 통한 물류비 절감, 공급망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내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목할 점은 인수와 동시에 확보한 대규모 수주 물량이다. 셀트리온은 릴리와의 계약에 따라 오는 2029년까지 3년간 약 6,787억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만일의 상황을 고려해 계약 기간은 총 4년으로 체결됐다. 

 

시설 운영비 등을 제외하면 생산시설 인수에 투입된 3억 3,000만 달러(약 4,600억 원) 이상의 투자금을 수년 내 CMO 매출만으로 조기 회수하게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셀트리온 자체 제품의 상업화 절차인 밸리데이션(Validation)에도 즉각 돌입한다. 

 

미국 공장에서는 공백 없는 매출 발생과 생산이 이어질 예정이며, 현지 숙련 인력의 고용 승계를 통해 생산의 연속성과 전문성도 확보했다.


​인수한 시설은 약 4만 5,000평 부지에 생산 시설과 물류창고 등 총 4개 건물을 갖춘 대규모 캠퍼스로, 현재 약 6만 6,000리터의 원료의약품(DS) 생산이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약 7,0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 능력을 총 13만 2,000리터까지 두 배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확대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자사 제품 수요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CDMO 사업도 적극 전개할 예정ㅇ다. 

 

셀트리온과 미국 법인 셀트리온USA가 설비 투자 및 인프라 구축을 맡고,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가 글로벌 영업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미국 내 생물보안법 통과로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 CMO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번 인수를 통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인수 후 릴리와의 즉각적인 CMO 계약을 통해 미국 공장은 올해 유의미한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증설 절차에도 돌입해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신사업인 CDMO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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