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700.HK) 3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AI칩 수급 영향 제한적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1-17 11:53:2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텐센트(700.HK)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텐센트의 3분기 매출액은 192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고 NonIFRS 순이익은 706억 위안으로 18% 증가를 기록해 매출액과 조정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2%, 10% 웃돌았다.

 

VAS(게임+SNS) 매출액은 16% 늘어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특히 해외 게임 매출 증가율이 43%로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Supercell과 PUBG 호조의 영향이란 평가다.

 

AI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며 광고 매출 성장률은 21%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 핀테크/비즈니스(클라우드) 매출액은 10% 증가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총이익률이 56%로 2024년 3분기 대비 3%p 상승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텐센트는 AI를 활용해 기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이에 따른 실적 개선세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기업이다. 전체 사업 부문 매출 모두 골고루 성장하며 AI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3분기 Capex(130억위안)가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는데, 이는 타이트한 AI 칩 수급 영향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2025년 Capex 가이던스(2024년보다 높음)도 하향 조정했다. 

 

단, 이러한 AI 칩 부족 상황이 텐센트의 AI 사업에 구조적 문제로 작용하기에는 제한적이란 진단이다.

 

김시청 연구원은 "텐센트의 AI 사업 방향성은 변함이 없다"고 해석했다. 

 

텐센트는 자체 LLM 모델 Hunyuan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지속하고 있고 향후 Wechat 생태계 내 AI Agent 도입, Wechat과 Yuanbao(AI 챗봇)의 시너지 계획도 밝혔다. 비디오 어카운드, 위챗 서치 등 고마진 사업 비중 확대는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이다. 

 

텐센트의 전사적 AI 배치가 더욱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출처=한국투자증권)

 

텐센트의 4분기 광고, 클라우드/비즈니스 서비스 매출은 각각 17%, 10% 증가할 전망이다. 게임 사업도 기존 대표작의 안정적인 트래픽과 신작 출시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B2C 플랫폼인 위챗을 중심으로 AI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AI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점을 고려해 텐센트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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