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11-05 11:46:55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사 구내식당이 지난달 30일 특별한 손님을 맞이했다.
넷플릭스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급식대가' 이미영 씨가 은행 직원들을 위해 점심 식사를 준비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사전 신청을 통해 당첨된 임직원들에 한해 진행됐다. 구내식당에는 이미영 씨의 요리를 맛보기 위해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고 하나은행 관계자는 전했다.
메뉴는 대패삼겹살 고추장볶음, 계란말이, 순두부찌개, 알배추 겉절이, 양파초무침 등으로 구성됐으며, 약 600인분이 준비됐다.
전직 초등학교 급식 조리사 출신인 이미영 씨의 요리를 맛볼 기회가 흔치 않아 이번 행사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음식을 맛본 직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한 임직원은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계란말이와 제육볶음이 맛있었고, 평소 안 좋아하던 순두부찌개와 배추 겉절이도 다 먹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다른 직원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순두부찌개가 기존과는 다른 맛이었고, 대패삼겹살 고추장볶음은 밥도둑이었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대량 조리로 인한 맛의 평범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 직원은 "대용량 조리에 최적화된 것 같다. 대량 조리다 보니 맛은 보통이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웰스토리도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의 대표 메뉴를 구내식당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현석 셰프의 '한돈 한우스테이크', 장호준 셰프의 '소불고기 규동'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색다른 식사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유명 셰프들의 요리를 구내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는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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