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석 두나무 신임 대표 "업비트 다음 도약 이끌 것"

김다나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6-27 11:56:48

오경석 두나무 신임 대표. (사진=두나무)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27일 오경석 신임 대표를 공식 선임하며 인공지능 기술 투자와 해외 진출 가속화에 나선다.

두나무는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오경석 전 팬코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오 신임 대표는 7월 1일부터 2028년 3월 31일까지 임기를 시작한다.

오 대표는 취임 인사에서 "디지털 자산 시장 제도화가 본격화되는 역사적 전환기에 대표직을 맡게 됐다"며 "고객 중심의 본질에 집중하며 기술과 보안 우위를 위한 과감한 투자, 지속적 서비스 혁신과 글로벌 확장을 통해 업비트의 다음 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기술 강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오 대표는 "생성형 AI의 급격한 발전이 디지털 자산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고객 응대 자동화와 이상 거래 탐지, 개인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등 핵심 기능에 근본적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나무는 이런 기술 변화를 기회로 받아들여 AI 기반 기술과 데이터 역량을 강화해 플랫폼 경쟁력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업비트가 지능형 디지털 자산 플랫폼으로 진화하도록 기술적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업비트는 2024년 거래대금 기준 미국 최대 거래소보다 앞선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는 대한민국 디지털 자산 플랫폼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과 신뢰로 경쟁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라고 했다.

실제로 업비트는 최근 주요 글로벌 평가기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포브스가 올해 발표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평가에서 국내 1위, 글로벌 7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디지털 자산 데이터 전문기관 카이코의 지난해 4분기 평가에서도 국내 1위, 글로벌 5위를 차지했다.

오 신임 대표는 1976년생으로 공주대부설고등학교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 후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했으며, 2008년 사법연수원 수료 후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법률사무소 등에서 법조 경력을 쌓았다. 2016년부터 팬코에 합류해 2018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오 대표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두나무 외부감사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충남 공주 출신으로 같은 지역 인연을 갖고 있다.

그는 또 "투명한 운영과 ESG 가치 실천을 바탕으로 건전한 시장 환경 조성과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겠다"며 "두나무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켜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석우 전 대표는 2017년부터 두나무를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고문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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