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美 재무장관 만나 통화스와프 협상…”한국 외환시장 일본과 달라" : 알파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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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5-09-25 11:41:21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시간 24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및 관세 협상 등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만남은 외환시장 충격 완화를 위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요청이 정부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통화스와프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으며, 베센트 장관은 미국 관련 부처와 논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과 베센트 장관이 뉴욕에서 만나 경제 및 안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측면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관계는 한미동맹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통상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협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대미 투자 패키지를 언급하며, 한국은 경제 규모와 외환시장, 인프라 측면에서 일본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통화스와프 체결 요청에 대한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통화스와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킨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과 베센트 장관이 직접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이 직접 핵심적인 사안을 전달했다"며, 베센트 장관이 이를 경청하고 내부적으로 관련 부처와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통화스와프가 한국 외환시장에 미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필요조건"임을 강조하며, 이 조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며, 일시적인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국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특히 조선 분야에서 한국이 중요한 파트너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비관세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김 실장은 밝혔습니다. 쌀과 쇠고기 품목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논의가 어렵다는 입장이 분명히 전달되었으며, 나머지 영역에서는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실장은 이번 이 대통령과 베센트 장관의 만남이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 협상 과정에서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그 의미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양측은 협상 시한을 정하지 않고 '국익 중심'이라는 원칙하에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김 실장은 "협상 시한 때문에 원칙을 희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상업적 합리성과 상호 호혜적 결과를 도출하는 방향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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