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05-04 11:41:48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측이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도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에 대한 거래명세서를 공개한 가운데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는 김 회장이 지분을 매도한 금액을 실제로 계좌로 받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4일 SBS Biz 보도에 따르면 라 대표는 "돈을 보낸 사람을 찾으면 누구 계좌인지 나온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어 라 대표는 "일부러 손실 내려고 주식을 파는 사람은 없는데, 어떤 의도로 이런 매매를 했나, 계좌주가 누구냐는 쩐주(돈의 주인) 따라가면 다 나올 것"이라는 발언을 이어가며, 다우데이타 주식의 비정상 거래량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날 김 회장은 키움증권이 배포한 자료를 통해 "미등록 투자자문업체 대표 라덕연씨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우데이타 140만주에 대한 거래명세서를 공개하며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공개된 잔고 및 거래 명세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24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지분 3.65%)에 대한 매매대금 605억4300만원(주당 4만3245원)을 자신의 키움증권 계좌로 입금받았다.
주식 결제는 매매일의 2영업일 뒤에 이뤄진다. 김 회장은 지난달 20일 장 종료 뒤 블록딜을 진행했기 때문에 매매대금은 주말을 지나 24일 입금됐다.
그러면서 김 회장 측은 "블록딜은 지난달 5일 외국계 증권사들을 상대로 접촉이 이뤄졌으며, 주관사로 선정된 한 곳이 자체 실사와 법률 검토 과정을 거쳐 19일 내부 심의를 완료한 후 거래를 진행했다"라며 "매도 일자를 스스로 결정한 게 아니고 외국계 증권사의 일정에 따라 수동적으로 결정됐다"라며 블록딜이 성사된 경위도 설명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달 28일 금융위·금감원과 합동수사팀을 꾸리고 이번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된 주가조작 사건의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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