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4-22 11:40:31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이후 ELS 수요가 위축되면서다.
22일 금융감독원 '2024년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2024년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73조 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 3000억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한 8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전년 말 대비 12조7000억원 감소한 81조 6000억원으로, 2014년 84조 1000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 H지수 연계 ELS 사태 이후 ELS 수요가 위축된 데다, 주요 은행의 ELS 판매 중단된 영향이다.
지난해 ELS 발행액은 55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조 6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원금지급형 비중은 51.2%에서 70.9%로 늘었고, 공모발행 비중은 94.2%에서 91.6%로 소폭 감소했다.
기초자산별로 지수형 ELS 발행액이 19조 6000억원으로, 비중은 전년 51.3%에서 35.5%로 크게 줄었다. 종목형 ELS 비중은 57.3%로 전년 40.8% 대비 16.5%포인트 증가했다.
H지수 사태의 파급효과로 S&P500 등 해외지수 비중이 감소하고 KOSPI200의 비중이 전년 49.1%에서 78.8%로 크게 늘었다. 발행 규모는 KOSPI200(18조 6000억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13조원), 유로스톡스50(11조 8000억원), 닛케이 225(3.5조원), HSCEI(1조원) 순으로 집계됐다.
ELS 전체 상환액은 67조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H지수 기초 ELS의 만기 도래 등의 영향으로 만기상환 규모는 전년 대비 16조원 증가했으며 상대적으로 조기상환 비중이 큰 지수형 ELS의 발행 감소로 인해 조기상환 규모는 12조 9000억원 줄었다. 발행잔액은 지난해 51조 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2.7% 줄었다.
DLS 발행액은 18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고, 상환액은 15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9% 감소했다. 발행잔액은 29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연환산 투자 수익률은 ELS -2.6%, DLS 2.5%로 전년6.2%, 3.5% 대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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