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 2', 신작 공세 뚫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디즈니 애니메이션, '소방관'과 '1승' 등 신작 제치고 흥행 지속

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12-09 11:42:49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 2'가 한국 영화계의 신작 공세를 뚫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이는 국내 영화 시장에서 애니메이션 장르의 강세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모아나 2'는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주말 3일간 61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6.4%의 매출액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누적 관객 수는 220만여 명으로 증가했다.

 

곽경택 감독의 신작 '소방관'은 56만9천여 명을 동원하며 2위로 출발했다. 개봉 5일 만에 74만여 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모아나 2'의 강세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 '위키드'는 3위를 차지했다. 18만4천여 명의 추가 관객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49만여 명을 기록했다.

 

송강호 주연의 스포츠 드라마 '1승'은 9만9천여 명을 동원하며 4위로 데뷔했다. 실제 관람객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 수는 19만여 명에 그쳤다.

 

영화 업계 관계자는 "연말 시즌을 맞아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경쟁하고 있지만, '모아나 2'의 인기가 지속되는 것은 가족 관객층의 꾸준한 지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12월 9일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1위는 '소방관'으로, 15.9%의 예매율과 3만7천여 명의 예매 관객 수를 기록했다. 현빈 주연의 '하얼빈'과 '1승'이 각각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

 

업계는 오는 24일 개봉 예정인 '하얼빈'의 흥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한 영화 배급사 관계자는 "연말 시즌 대작의 등장으로 박스오피스 판도가 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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