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4-21 11:51:05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 성북구 장위8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역대 최대치인 4조7505억원을 기록했다.
21일 삼성물산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누적액이 지난 2006년 기록한 3조6556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4조7505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올 1월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1조5696억원)을 시작으로 2월 송파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4544억원), 3월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원)과 송파구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2595억원), 4월 서초 신반포4차아파트 재건축(1조310억원) 등을 연이어 따냈다.
여기에 지난 19일 1조1945억원 규모의 성북구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사업 시공권까지 확보하면서 올해 목표액 대비 95.1%를 달성했다.
오는 27일에는 광진구 광나루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이 단독 참여한 이 사업의 공사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2000억원대 중반 수준으로 예상한다. 이 사업까지 수주할 경우 삼성물산은 연간 도시정비사업 목표액을 이달 내에 조기 달성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이 예상되는 강남구 압구정2구역, 영등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등에도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압구정2구역 공사비만 2조4000억원대로 예상돼 연말까지 수주액이 목표치를 크게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2023년 2조951억원, 2024년 3조6398억원에 이어 매년 정비사업 수주액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서울 핵심 지역에서 사업 물량이 잇따른 영향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등 그룹사 발주 물량 감소를 주택 등 다른 분야에서 보완하기 위해 도시정비사업에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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