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정 기자
press@alphabiz.co.kr | 2025-12-31 12:14:21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셀트리온(대표 기우성)이 올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2,839억 원, 영업이익 4,722억 원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망치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0.7%, 영업이익은 140.4%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영업이익률 또한 36.8%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실적이 확정되면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7% 증가한 4조 1,163억 원, 영업이익은 136.9% 증가한 1조 1,65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4조 원과 영업이익 1조 원 고지를 동시에 밟게 된다.
이 같은 성과는 기존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과 더불어 고수익성 신규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결과다.
실제로 4분기 중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신규 제품군은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 비중에서도 6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수익성 개선도 본궤도에 올랐다. 2023년 말 진행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영향이 완전히 해소되면서, 영업이익에 압박을 주던 고원가 재고 소진과 개발비 상각이 마무리됐다.
여기에 생산 수율 개선까지 더해져 4분기 잠정 매출원가율은 36.1%로 전 분기(39%) 대비 약 3%p 하락했다. 4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5,389억 원으로 분기 최대치가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내년부터 고수익 신규 제품 중심의 입찰 전략을 통해 내실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단순히 물량을 늘리는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기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11종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국가별 맞춤형 출시와 번들링 전략을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인프라 확장도 순항 중이다. 연말까지 미국 일라이 릴리의 뉴저지 생산 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위탁생산(CMO) 제품 공급에 나선다.
미국 현지 거점 확보를 통해 대외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작년 설립한 CDMO 전문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통해 글로벌 영업을 전담케 하는 등 CDMO 사업의 중장기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과 정보 전달의 적시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종료 이전에 전망 실적을 발표했다”며 “2026년부터는 고수익 제품군을 중심으로 내실 있는 성장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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