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24 활성화 나선 금융당국…병·의원 인센티브·보험사 앱 청구 추진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4-15 12:34:43

실손보험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금융당국이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플랫폼 ‘실손24’ 활성화를 위해 의료기관 연계 절차를 단순화하고 참여 병·의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보험사 모바일 앱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치아보험·질병보험 등 다른 보험 가입 정보 조회 기능도 추가해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날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 생명·손해보험협회 등과 함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점검회의를 열고 실손24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2024년 10월 25일 병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 약 8000곳을 대상으로 1단계 시행에 들어갔다.

이후 2025년 10월 25일부터 의원과 약국 약 9만7000곳으로 확대되면서 전체 요양기관 약 10만5000곳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됐다.

다만 실제 참여율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이달 1일 기준 실손24와 연계된 요양기관은 2만9849곳으로 전체 대상 대비 28.4%에 그쳤다.

병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는 연계율이 56.1%였지만 의원·약국은 26.2% 수준에 머물렀다.

실손24를 통한 보험금 청구 건수도 180만건 수준으로 전체 실손보험 계약 건수(3915만건)와 비교하면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낮은 연계율의 주된 배경으로 대형 EMR 업체의 참여 부족과 복잡한 시스템 연계 절차 등을 지목했다.

일부 대형 EMR 업체가 참여에 소극적인 데다 의료기관 입장에서도 기술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참여 의료기관 확대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먼저 보험개발원이 병·의원의 시스템 연계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 지원을 직접 제공해 참여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기존에는 각 의료기관이 SSL 인증서와 고정 IP 등 보안 요건을 준비해야 했지만 향후 프로그램 개선을 통해 준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의료기관 참여 유인을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도 도입된다.

실손24에 연계한 병·의원은 플랫폼 내에서 기관 정보와 이미지를 노출할 수 있고 실손보험 청구 건수도 공개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연계 절차 역시 단순화된다. 그동안 EMR 업체를 통해 일괄 신청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각 의료기관이 실손24 시스템을 통해 직접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자동화하는 방식이 추진된다.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확장도 함께 추진된다.

실손24에서는 실손보험뿐 아니라 치아보험이나 질병보험 등 다른 보험 가입 정보도 함께 조회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보험사 모바일 앱과 연동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당국은 향후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 플랫폼과의 연계도 추진해 소비자가 다양한 금융 앱에서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청구전산화 활성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미참여 요양기관과 EMR 업체의 참여를 독려해 소비자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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