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6-18 11:37:48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가 18일 카카오뱅크에 대한 첫 공동검사에 착수한다.
카카오뱅크가 정기검사를 받는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검사는 예보의 요청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대상으로 한 금감원·예보 공동검사는 처음이다.
검사는 약 4주간 진행되며, 비대면 거래에 따른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자산건전성 등 경영 전반을 점검한다. 특히 비대면 채널 중심의 영업방식이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지 않았는지도 살펴본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부터 사전검사를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서면조사를 실시했다.
예보가 이번 검사를 요청한 배경에는 9월 예금보호한도 증액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있다. 오는 9월 예금보호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되면서 '자금 대이동'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또한 지난해 SVB 파산 사태로 디지털 뱅크런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예보는 카카오뱅크 점검을 통해 인터넷은행업권 전반의 리스크 관리실태를 파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 후 설립 초기 시장 안착을 이유로 정기검사를 받지 않았다. 2021년 첫 정기검사에서는 대주주 신용 공여 금지 위반으로 기관 주의와 과징금 등의 제재를 받았다.
금감원은 4월 말부터 진행해온 신한금융지주·신한은행 정기검사를 이르면 이번주 마무리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검사 기한을 2주 연장했다.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는 연말께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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