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 2023-06-16 11:51:37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호반건설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벌떼 입찰 과징금 처분에 분노했다.
원 장관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화가 난다. 호반건설이 벌떼 입찰로 알짜 공공택지를 대거 낙찰받은 뒤 그걸 두 아들 회사에 양도해, 아들들을 번듯한 회사 사장으로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2013~2015년도 벌어진 이 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과징금 608억원을 부과했지만, 호반건설의 두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들은 분양이익만 1조3천억 이상을 벌어들였다. 불공정도 이런 불공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국토부는 먼저 해당시기 등록기준 충족여부를 조사하고, 더 자세한 불법성 여부는 경찰, 검찰 수사로 밝혀질 수 있도록 하겠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현재 호반건설의 2019~2021년도 벌떼입찰 건도 국토부가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호반건설 뿐 아니라 그동안 적발된 수십 개의 벌떼입찰 건설사가 현재 경찰·검찰 수사와 공정위조사 등을 받고 있다. 이와함께 제도적 보완을 통해, 벌떼입찰을 원천봉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공정위는 호반건설이 동일인 2세 등 특수관계인 소유의 호반건설주택, 호반산업 등 회사들을 부당하게 지원하고, 사업기회를 제공한 부당내부거래 행위에 대하여 시정명령 및 과징금 608억원(잠정금액)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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