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4-06-07 12:04:52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인도네시아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중대 기술 유출이 확인될 경우, 양국 간의 협력 관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전투기 KF-21 사업의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기밀 유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석 청장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석 청장은 "현재 인도네시아 측에 허여한 기술은 초보적 수준이며, 실제 기술 이전은 2026년 개발 완료 이후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상황에 따라 인도네시아를 배제한 단독 개발 가능성도 열어 놨다.
석 청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어떤 기술을 이전할지는 향후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납부 상황을 보면서 협의할 것"이라며 '선 입금 후 기술 이전'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지만 경제 사정이 어려워 분담금을 모두 낼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분담금을 6000억원으로 조정하는 대신 기술 이전 범위를 축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석 청장은 "단기적으로 손해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아세안에서 인도네시아의 위상을 고려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전략적 이익을 강조했다. 특히 IFX(KF-21의 인도네시아명) 양산 계획과 관련된 전략적 측면에서도 중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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