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01-25 11:36:33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지난해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 등 채권시장에 악재가 겹치면서 연간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가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가 25일 발표한 '2022년 공모회사채 수요예측 실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 규모는 총 322건(2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건수는 176건(-35.3%), 액수는 11조1000억원(-28.0%) 줄었다. 경쟁률 역시 230.5%로 집계돼 전년 398.8% 대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미매각 규모도 52건에 2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금액 기준 4배 이상 증가했다. 미매각은 기업이 애초 목표한 회사채 발행금액 만큼 투자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부분을 말한다.
이같은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 부진은 한미 금리 격차 축소와 물가 안정을 위해 한국은행이 연이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발행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기관의 평가손실 우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레고랜드 사태'로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이 경색되며 발행수요와 기관의 투자심리가 모두 위축됐다.
이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시기를 늦추거나 은행 대출, 기업어음(CP) 발행 등으로 자금조달 경로를 다원화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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