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kks78@alphabiz.co.kr | 2023-01-17 11:36:10
[알파경제=김경식 기자] GS리테일이 불황에 강한 편의점 실적에 올해부터 본격화될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소비 둔화 우려가 많지만, 편의점은 불황에 강하다"며 "공급 측면에서는 기존 맘앤팝 점주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편의점으로 전환하는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수요 측면에서도 외식 물가 상승의 대체재 성격으로 소비자의 식품 구매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또 유통 채널 중 객단가가 가장 낮고, 지근거리 쇼핑 채널, 24시간 영업이라는 특징 때문에 가격 민감도가 낮다.
올해부터는 비용 절감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2년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커머스 관련 투자비용이 크게 증가했고 실적이 부진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터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선회하며 새벽배송 서비스 중단, H&B 사업 철수, 프로모션 비용 절감 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GS리테일의 디지털 커머스 사업은 본업인 편의점, 수퍼사업과의 시너지에 집중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올리고, 유통업종 내 탑픽 의견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본업인 편의점에서 상품군 차별화를 통해 경쟁사와의 기존점 성장률 간극이 줄어들어 글로벌 피어 대비 적용하던 할인율을 축소했다"며 "디지털 커머스 사업의 비용 절감과 속도 조절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개선폭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2조8600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0.3% 늘어난 540억 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