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8-14 11:39:02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경남 남해군 해녀협회 회원들이 쏠비치 남해 리조트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해녀들은 리조트 건설로 인해 바닷속 생태계가 파괴되고 어획량이 급감했다고 주장하며, 대명소노그룹 측에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4일 해녀협회는 대명소노그룹이 운영하는 쏠비치 남해 리조트 앞에서 19일째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간 협회 측은 인터뷰를 통해 "미조마을에 리조트 건설로 인해 바닷속 생태계가 파괴됐고 어획량이 급감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면서 "해녀들도 수산인에 속하기 때문에 법에 따라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리조트 측이 지속적으로 피해 보상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해녀협회는 지난해 12월부터 남해군과 리조트에 피해 대책을 요구하며 집회와 1인 시위를 진행했으나, 뚜렷한 대책이 없어 지난달부터 리조트 앞에서 농성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대명소노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해녀협회와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조만간 협의안이 마련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녀들은 지난 2019년 착공 이후 발파와 해저 관로 설치 등으로 해초가 썩고 사라졌으며, 해삼·성게·전복 등 주요 어패류의 어획량이 급감했다고 호소했습니다.
협회 측은 "설리 앞바다는 평생을 바쳐온 일터였지만 이제는 물질조차 불가능한 상태"라고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또한, 공사 초기부터 피해를 호소했지만 행정기관은 형식적인 절차만 밟았고, 리조트 측도 해녀 공동체를 협의에서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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