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현대건설, 신한울 3·4호기 시공사 선정..."참여 자체에 의의"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낙찰
◇현대건설 수주금액 약 1조7000억원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12-01 11:35:03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현대건설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지난달 30일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한 신한울 3, 4호기 주설비공사의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1일 공시했다.


신한울 1·2호기 착공 이후 12년 만에 시작되는 국내 대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공사에 참여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사진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신한울 3·4호기 보조기기 공급사의 날' 행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 현대건설 컨소시엄,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낙찰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신한울 원자력 발전소 3·4호기 주설비공사 시공사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55%)과 두산에너빌리티(35%), 포스코이앤씨(10%)로 구성됐다.

대표사 기준 삼성물산(GS건설, DL이앤씨)과 대우건설(SK에코플랜트, 금호건설)까지 총 3개 컨소시엄이 투찰했으며,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종합심사낙찰제를 적용해 심사한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됐다.

올해 3월 29일 두산에너빌리티와 2조3381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시공사까지 선정 완료한 것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울 1·2호기 착공 이후 12년 만에 국내 대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공사가 시작될 예정"으로 "매출 기여보다 다시 열린 원전 시장에 가장 먼저 참여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 한국수력원자력,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SM동아건설, 한국투자증권
자료: 한국수력원자력,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SM동아건설, 한국투자증권

 

◇ 현대건설 수주금액 약 1조7000억원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낙찰가는 3조1196억원 수준이다.

현대건설의 수주금액은 약 1조7158억원이다. 2023년 3분기 별도 기준 플랜트/전력부문 수주잔고(14조 7538억원) 대비 11.6%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공식 발표한 주설비공사 낙찰가는 부가세포함 3조1196억원으로, 실 계약 체결 이후 지분율에 따라 수주를 인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설비 공사는 원전 주요 설비에 대한 토목, 건축, 기계, 전기, 배관, 계측 등의 설치 및 시운전과 관련한 공사를 의미한다.

착공 이후 준공까지 10년, 상업운전까지 11~12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경태 연구원은 "시공 기간을 감안하면 매출 기여도는 크지 않지만, 유럽과 중동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계획중인 원전 사업 시공사로 참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레퍼런스를 만들어 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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