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2-19 11:43:44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로켓랩(RKLB.N)이 2025년 3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로켓랩의 2025년 3분기 매출액은 1.5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무적인 점은 수익성 지표로, non-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GPM)이 41.9%를 기록했다.
이는 Electron 발사 빈도 증가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와 HASTE(극초음속 테스트) 등 고마진 국방 미션의 비중 확대에 기인했다.
또한 ATM(At-the-Market) Offering(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금성 자산을 10억 달러 이상 확보하여, 대규모 R&D 비용이 소요되는 Neutron 개발과 추가 M&A를 위한 안정적인 재무 체력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박기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로켓랩은 2006년 설립 이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빈도로 로켓을 발사하는 우주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소형 발사체 시장을 장악한 ‘Electron’을 기반으로 발사 서비스의 신뢰성을 입증했으며, 단순 운송을 넘어 위성체 제조, 소프트웨어, 부품(태양광 패널, 리액션 휠 등)을 아우르는 Space Systems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고 판단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국가 안보 및 국방 수요(HASTE, Golden Dome)에 대응하고 있으며, SpaceX 의 Falcon 9 과 경쟁할 재사용 중형 발사체 Neutron을 개발하여 체급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로켓부터 위성 서비스까지 자체 해결 가능한 수직 계열화가 로켓랩의 핵심 경쟁력이란 분석이다.
박기현 연구원은 "로켓랩의 12개월 선행 PSR은 40.3 배로, 산업재 섹터 중앙값인 1.8배 대비 현저히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받고 있다"며 "이는 공모시장 내 ‘SpaceX 의 유일한 상업적 대안’이라는 희소성이 멀티플 핵심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시장 일각에서는 SpaceX 의 가치 평가 프레임워크를 준용하여 로켓랩의 적정 가치를 도출하고 있다. 다만, 현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차세대 로켓 ‘Neutron’의 성공적인 상용화 및 가시적 수익성 입증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섹터 모멘텀에 따른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향후 실제 마일스톤 달성을 통한 실행력 검증이 선행되어야 함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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