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01-19 11:34:00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카드 대금을 일부만 결제하고 이월시키는 '리볼빙' 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비씨·현대·롯데·우리·하나·NH농협카드 등 카드사 9곳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리볼빙 잔액은 7조3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대비 1조2125억원(19.7%) 증가했다.
리볼빙 규모는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 연속 늘어나면서 역대급 규모로 커졌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대금을 해당월에 일부만 결제하고 최대 90%까지 연체 기록 없이 다음 달로 이월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드사 현금서비스(단기대출 서비스) 이용도 2년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9개 카드사 현금서비스 국내 누적 이용액은 56조63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2071억원(4.1%) 늘었다.
현금서비스는 평균 금리가 17∼19%에 달하지만 쉽게 돈을 찾아 쓸 수 있어 '급전' 창구로 활용된다. 고금리 시대 속 이자 부담에도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카드사 단기 대출 상품으로 내몰린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해 12월 말 기준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6조3191억원으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카드론 잔액은 현금서비스, 리볼빙 대비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작았다. 카드론이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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