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셀트리온, 내년 합병 체제 안정화 기대

◇셀트리온제약 인수까지 합병 이어질 듯
◇합병 후 매출 3조원대 기대..호실적
◇짐펜트라 등 신규 바이오시밀러 기대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11-23 11:33:57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셀트리온이 연말 합병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이후 셀트리온제약과의 2단계 합병도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합병은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내년 합병 후 첫 실적은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 본사 전경. (사진=셀트리온)


◇ 셀트리온제약 인수까지 합병 이어질 듯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2월 28일 합병 이후 2024년 1월12일 재상장한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은 셀트리온 63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6억원 등 양사가 합쳐 총 79억원으로 합병에 있어 유일했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회사 측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양사 합병 이후 셀트리온제약과의 2단계 합병도 1단계 합병 후 6개월 내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유한 자사주를 활용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은 제거된 상황"이라며 "이제는 합병 이후 스토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료: 회사 자료, 신한투자증권

◇ 합병 후 매출 3조원대 기대..호실적

합병 이후 스토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합병 이후 셀트리온의 연결 기준 202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대비 35.5% 증가한 3조3674억원, 15.9% 감소한 7449억원으로 전망했다.

통합 법인의 매출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에 셀트리온의 기타매출을 합산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원가는 내부거래를 감안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추정치에서 일부 조정했고, 비용은 양사를 합산한 수치다.
자료: 회사 자료, 신한투자증권

 

◇ 짐펜트라 등 신규 바이오시밀러 기대

특히 올해 10월 FDA 허가를 받은 램시마SC(짐펜트라)의 매출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램시마SC에 대해 유럽 3431억원, 미국 5108억원의 연간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재원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신약 트랙으로 출시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기존 시밀러 제품 대비 빠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짐펜트라 외에도 올해 허가를 신청한 스텔라라, 아일리아, 졸레어 등의 신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소식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짐펜트라와 유플라이마에 미국 시장 초반 침투율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근래 PBM 등재와 경쟁사의 가격할인 등으로 많이 낮아졌다"며 "시밀러에 대한 밸류에이션도 과거와 같이 높게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나, 짐펜트라가 신약으로 승인된 만큼 초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회사의 가이던스 5000억원에 근접하는 처방 데이터와 실적 등으로 보여준다면 재평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허 연구원은 "짐펜트라의 성공이 중요한 이유는 스텔라라 경구 제형 또한 신약으로 개발 중으로 시밀러에서 신약으로 제형 변경 성장 스토리가 이어지기 때문"이라며 "내년 1분기 스텔라라 경구 1상 탑라인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