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웅 “기대인플레이션 두달 연속 하락한 3.7%”

김단하 기자

rosa3311@alphabiz.co.kr | 2023-05-02 11:27:18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 (사진=한국은행)

 

[알파경제=김단하 기자] 한국은행의 물가 인식 수준이 안정세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웅 부총재보는 2일 한국은행 물가점검 회의에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를 기록했다"며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하고 농산물가격도 채소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상당폭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상품가격 오름폭이 축소되고 집세 오름세가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갔으나, 개인서비스물가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은 두 달 연속 하락한 3.7%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부총재보가 언급한 근원물가 상승률에 내구재는 제외됐다. 또 개인서비스 물가는 지난 4월 4.0%를 기록한 바 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사진=연합뉴스)

 

기대인플레이션은 김 부총재보의 발언 속 기대 인플레이션은 일반인과 향후 1년 기준으로 측정됐다. 통상적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 및 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상승률을 의미한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목표 수준을 웃도는 오름세는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 목표를 2%대로 정한 바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달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면서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장기목표인 2%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금리 인하를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며 금리인하 쪽으로 정책전 환할 가능성에 선을 긋기도 했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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