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4-25 11:38:23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현대제철(004020)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선방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1분기 매출액은 예상을 소폭 상회했고, 적자 폭은 예상보다 적어 양호했다는 평가다.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의 배경은 봉형강 판매 증가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판재 판매량이 282만 톤으로 전분기대비 13만톤 감소했지만, 봉형강은 예상과 달리 판매량 130만 톤으로 전분기대비 5만톤 증가했다.
김현태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가 봉형강 비수기이고, 수요 부진으로 일부 감산이 있었기 때문에 판매 부진을 예상했는데 예상과 다른 결과였다"며 "2024년 4분기 판매가 워낙 부진했던 기저 효과, 기수주한 프로젝트성 물량 출하 등이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4월 들어 업계 감산 노력으로 철근 가격이 반등 중이고, 후판도 수입재 AD 효과로 시황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영업이익은 1044억 원(OPM 1.8%)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현태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7~8월로 예상되는 열 연 반덤핑 판정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반덤핑 결정이 난 중 국산 후판은 해당 물량이 137만 톤인 반면, 열연 반덤핑 판정은 중국과 일본산 열연 360만톤이 대상이고, 열연 가격이 주력 품목인 냉연 가격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더불어 미국 전기로 건설은 최소 1조원 이상이 투자될 전망인데, 3년에 걸쳐서 자금이 투입되고,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포스코 등 메이저 철강사와 협업이 예상되는 만큼 성공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최종 지분율 확정 및 연결 편입 가능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