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가계대출 규제에 개인사업자 대출로 선회 '긍정적'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4-09 11:31:38

(사진= 카카오뱅크 제공)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카카오뱅크가 예상보다 길어지는 가계대출 규제에 사업자 대출로 선회하여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9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성장의 핵심 비즈니스모델이 가계대출 규제로 제동이 걸렸지만,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을 뚫으며 둔화된 성장성을 타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년 원화대출 성장률은 39%에 육박했는데, 2024년 12.1%로 둔화되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최근 개인사업자 대출에 집중하고 있는데, 올해 4분기 중 담보대출 및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이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는 보증서 담보대출, 1억원 이하 신용대출만 취급 중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9월 말 기준 국내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703조1000억원으로 상당히 큰 시장"이라며 "인터넷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비대면이라는 강력한 편의성이 있어 시중은행보다 강점을 가진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4분기부터 확장된 개인사업자 대출 라인업으로 2030년까지 전체 여신의 18% 비중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연평균 원화대출 성장률을 12.7%로 가정하고 있는데, 2030년 기준 개인사업자대출 규모는 15조5000억원까지 증가하게 된다"라며 "다만 개인사업자 대출 라인업 확장과 더불어 향후 연체율 관리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인데, 중저신용 대출 출시 5년째 연체율이 관리 가능한 범위 안에 있음을 감안하면, 개인사업자 대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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