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 기자
hera20214@alphabiz.co.kr | 2025-04-14 11:30:59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혁신을 선언하며, 지능형 로봇 솔루션 출시와 휴머노이드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4일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김민표 대표는 이날 분당두산타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전 임직원에게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AI 중심의 기술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 구조를 '지능형 로봇 솔루션'으로 전환하고, 휴머노이드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지능형 로봇 솔루션'은 협동로봇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AI 기능을 통합한 제품으로, 설치 즉시 운영이 가능하다.
AI를 통해 작업 경로와 순서를 최적화하고, 다수의 로봇 간 협업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물류, 용접, 커피 제조 등 특정 작업에 특화된 인공지능(ANI)을 적용하여 정밀성을 높이고, 국제 로봇 안전 표준에 기반한 운영으로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할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제조 분야 자동화 관련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연내 출시하고, 점차 적용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실용적 휴머노이드' 사업 진출을 위해 로봇 R&D,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 AI, 소프트웨어, UX, 품질, 영업 등 전 분야에서 경력직 채용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AI & 소프트웨어와 휴머노이드 R&D 조직을 신설하고, 통합 R&D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가 지향하는 '실용적 휴머노이드'는 사용자가 요구하는 작업을 형태, 기능 등의 최적화를 통해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다.
이를 위해 멀티암 동시 제어 기술, 충돌 회피 기술, Long-horizon Task 기술 등을 개발하고, 이러한 기술들을 '지능형 로봇 솔루션'에도 적용하여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모건스탠리의 'The Humanoid-100'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반 로봇 솔루션 시장은 공정 자동화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30년 약 6조원에서 2040년 약 33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로보틱스는 또한 블리츠스케일링 전략을 도입해 조직 문화 혁신을 추진한다.
이는 핵심 기술과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고, 변화 장벽을 제거하며, 성과 중심의 문화를 구축해 빠른 실행력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김민표 대표는 "협동로봇 시장을 넘어 지능형 로봇 시장의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기술 혁신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술 개발 및 내재화, 전략적 파트너십, M&A 기회 확보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실행 중심의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혁신을 지속할 것"을 다짐했다.
더불어 두산로보틱스는 'K-휴머노이드 연합'에 참여해 로봇 하드웨어 핵심 기술 및 부품 개발, 인재 양성, 스타트업 지원 등을 통해 국내 로봇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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