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 2조원대 해킹...북한 소행 추정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2-24 11:30:31

사진= 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바이비트(Bybit)가 2조원대 해킹을 당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으로,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가 해킹을 당해 14억6000만 달러(한화 약 2조1000억원)의 코인이 탈취당했다.

 

벤 저우 바이비트 최고경영자는 이날 엑스(X)에 "해커가 바이비트의 오프라인 이더리움 지갑 중 하나를 탈취했다"고 말했다.

 

이번 해킹은 2014년 마운트곡스(4억7000만 달러)와 2021년 폴리 네트워크(6억1100만 달러) 사건을 뛰어넘는 최대 규모 가상화폐 해킹이다.

 

바이비트는 2018년 설립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로, 거래량 기준 전세계 2위에 오르기도 했었다. 이번에 도난당한 이더리움은 총 자산의 약 9% 수준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추적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는 엑스를 통해 "탈취된 자금이 새로운 주소로 이동하며 매각되고 있다"며 "블록체인 분석가 잭엑스비티가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의 소행이라는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가상화폐를 탈취한 뒤 현금으로 세탁하고, 이를 핵무기 개발에 쓰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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