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6.9%·김문수 18.1%…李, 양자대결도 모두 앞서

이형진 기자

magicbullet@alphabiz.co.kr | 2025-03-17 11:30:57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결심 공판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가장 앞선다는 결과가 1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95% 신뢰수준, 오차범위 ±2.5%포인트)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6.9%를 기록했다.

2위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8.1%)과는 28.8%포인트 차이를 보였으며,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여권 주자들을 모두 2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직전 조사(2월 26∼28일)보다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2위 김문수 장관은 0.8%포인트 하락한 18.1%로 집계됐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6.5%,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6.3%, 오세훈 서울시장 6.2%,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2.4% 순이었다.

특히 이 대표 지지율은 조사 순위권에 포함된 여권 주자 5명 지지율의 총합(39.5%)보다 높았다.

여야별 후보 총합을 보면 야권 후보 지지율은 2주 전 대비 0.7%포인트 감소한 51.4%, 여권 후보 지지율은 0.3%포인트 감소한 39.5%로 여야 격차는 12.3%포인트에서 11.9%포인트로 소폭 줄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대표가 89.6%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 장관 41.5%, 홍준표 시장 14.8%, 오세훈 시장 14.6%, 한동훈 전 대표 12.0%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도 이 대표가 37.5%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 9.0%, 유승민 전 의원 7.1%, 김문수 장관 6.8% 순이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김문수 장관이 36.5%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재명 대표도 18.6%로 2위를 기록했다. 진보층에서는 이 대표가 78.6%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고, 중도층에서도 52.6%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차기 대선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이 대표는 여권 대선 주자들을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김문수 장관과의 대결에서는 51.7% 대 30.7%로 21.0%포인트 앞섰고, 오세훈 시장과는 51.8% 대 25.6%로 26.2%포인트, 홍준표 시장과는 52.3% 대 25.0%로 27.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한동훈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51.8% 대 18.6%로 33.2%포인트의 가장 큰 격차를 나타냈다.

중도층 사이에서 이 대표는 모든 양자 대결에서 58% 내외의 지지율을 얻어 여권 주자들(17.6%~24.4%)을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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