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7-28 11:41:23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LG CNS가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을 따내며 동남아시아 금융 정보기술(IT) 시장 공략에 본격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LG CNS는 이날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시나르마스 은행과 차세대 카드 시스템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시나르마스 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 출범 이후 금융 부문에서 성사된 첫 번째 사업이다.
사업은 총 6년에 걸쳐 진행되며, 1년간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뒤 5년간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나르마스 은행은 현재 직불카드와 신용카드 관리 시스템을 각각 분리해 운영하고 있어 시스템 관리의 복잡성과 유지보수 비용 부담이 과제로 지적돼왔다.
LG CNS는 자체 개발한 카드 비즈니스 솔루션 '카드퍼펙트'를 도입해 기존의 분산된 카드 관리 체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드퍼펙트는 국내에서 2016년부터 다수 금융기관이 도입해 운영 중인 검증된 솔루션으로,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신한카드, KB금융그룹 등의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LG CNS는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전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동남아 권역 은행들을 대상으로 카드퍼펙트 솔루션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솔루션 도입 문의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LG CNS 관계자는 "국내를 넘어 해외 현지 금융사의 차세대 카드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국내에서 일찍이 검증받은 솔루션으로 글로벌 고객들에게도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LG CNS와 시나르마스 그룹은 지난해 3월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9월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공식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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