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9-11 11:29:42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하락했던 혼인 건수가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결혼 준비 소비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소비가 가장 활발한 시기는 결혼식 한달 전으로 나타났다.
11일 KB국민카드가 2023년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최근 2년간 결혼식장 업종에서 월 30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2만2000명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혼 추정 고객의 월평균 카드 이용금액은 결혼식이 가까워질수록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혼식 1년 전 카드 이용금액을 100으로 지수화했을 때, 결혼식 1개월 전에는 120을 기록하며 1년 전 대비 약 20% 증가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금액 기준으로는 결혼식 1개월 전 인당 평균 이용금액은 약 227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예비 부부들은 혼수는 사전에 준비하면서도, 식사 대접과 같은 모임은 결혼 직전에 집중하는 소비 행태가 나타났다.
가전 제품의 경우 월 이용금액 가운데 4개월전부터 1개월전까지의 비중이 10%를 유지하다가 결혼식을 하는 달에는 8%로 떨어졌다.
반면 음식점은 7개월전부터 3개월전까지 7%를 유지하다가 2개월전 8%, 1개월전 9%로 증가했고, 결혼식을 하는 달에는 17%까지 올라갔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결혼 준비와 관련한 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만큼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생활 변화를 세밀히 분석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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