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수능 '킬러문항 배제' 선언에도…중기부는 킬러문항 유명 운영사 예비 유니콘 선정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06-30 11:33:21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정부가 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를 선언하며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스타트업 매스프레소가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29일 한 매체는 매스프레소가 이달 강남구 대치동에 '콴다일로'라는 학원을 개설하고 고등학교 1·2년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최근 글로벌 부문 '예비유니콘'에 선정된 매스프레소는 AI 수학 공부 앱 '콴다'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콴다일로는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제공하며 학생들의 문제를 잘 풀면 그에 따라 더 어려운 '킬러 문제'를 제공하는 반응형 AI 수업을 진행해 수능뿐만 아니라 학교별 내신 킬러 문제에도 충분한 대처력을 갖출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매스프레소는 1호점 격인 '콴다일로학원'이 사교육 시장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킬러문항 배제'를 지시한 이후 학원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매스프레소를 '예비유니콘'으로 선정한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교육개혁 추진 상황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라며 '공정 수능'을 강조한 바 있다.

이렇듯 정부가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황에서 사교육 스타트업에 국가 지원사업을 제공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중기부는 매스프레소가 일본, 베트남, 태국 등 70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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