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작년 매출 2조4561억원 '역대 최대'…티메프 불똥에 영업익 적자전환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2-14 11:28:41

NHN사옥. (사진=NHN)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NHN이 지난해 티몬·위메프 미수금 사태 여파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NHN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2조456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손익은 326억원 적자로 전환했으며, 순손실은 185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1300억원대 미회수 매출채권을 제외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은 1081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결제·광고 부문이 연간 1조1837억원으로 가장 큰 매출을 올렸다.

기업간거래(B2B) 기업복지 서비스 거래규모가 31% 증가하고 KCP 가맹점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게임 부문은 웹보드 게임과 일본 모바일게임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연간 459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술 부문은 NHN클라우드와 NHN두레이의 성장에 힘입어 4143억원을 기록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한 4개 금융기관이 AI 포함 '두레이'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라며 "올해는 금융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NHN페이코는 포인트, 쿠폰, 기업복지솔루션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수익성이 낮은 일부 서비스는 단계적으로 종료할 방침이다.

2월 중에는 NHN KCP가 있는 서울 구로구 사옥으로 이전해 결제 사업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에 나선다.

NHN은 올해 '다키스트데이즈', '어비스디아' 등 6종의 신작 게임을 출시하고, AI 사업도 확대한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서비스형 GPU 사업을 확장하고, 이미지·음원 생성 AI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구조조정도 진행한다.

안현식 CFO는 "2025년 중 커머스 부문을 중심으로 10개 이상의 종속회사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