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O), 트럼프와 거래...H20 AI 칩 수출 통제 벗어나나

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04-10 11:28:59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H20 AI 칩에 대한 수출 제한을 피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NPR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인 H20은 황 대표가 미국 내 신규 AI 데이터 센터에 투자하겠다는 약속 덕분에 보호받았다고 전해진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다른 엔비디아 칩보다 성능이 낮게 개조된 H20이 중국 딥시크가 R1 오픈AI 모델 훈련에 사용한 칩 중 하나로 알려지면서 제한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가 많았다. 

 

이에 양당의 상원의원들은 H20에 대한 규제를 촉구했다. 심지어 트럼프 행정부는 정책 전환 이전에 H20 수출 통제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무역 관세 정책. (사진=연합뉴스)

 

트럼프가 엔비디아로부터 미국 AI 인프라 투자 약속을 받는 대가로 일부 잠재적인 칩 제한을 보류하는 것에 동의했다는 것이 완전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

 

다만, 엔비디아가 H20을 중국에 계속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AI에 대한 미국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행정부의 목표에 반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월 퇴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입한 AI 칩 수출 규칙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규정은 미국 동맹국을 포함한 미국 외 거의 모든 국가에 칩 수출을 칩 수출 제한을 적용하고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더 엄격한 제한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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