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6-04-15 11:27:30
[알파경제 = 김종효 선임기자] 3월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20만명을 넘어서며 전체 고용률이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41개월 연속 감소하고 청년 실업률도 5년 만에 3월 최고치에 달하는 등 세대 간 고용 격차는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2026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79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작년 12월과 올해 1월 10만명대로 떨어졌다가 2월(23만4000명)에 이어 두 달째 20만명대를 유지했다.
연령대별 격차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60세 이상(24만2000명)과 30대(11만2000명) 취업자가 증가한 반면, 청년층은 14만7000명 감소하며 2022년 11월부터 41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청년 고용률은 43.6%로 0.9%포인트(p) 떨어져 2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체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청년층만 유일하게 하락 폭을 키웠다.
청년 실업률은 7.6%로 0.1%p 올라 2021년 3월(10%) 이후 3월 기준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숙박음식점업, 정보통신업, 제조업 등에서 청년층 취업자가 감소했다"며 "기업의 경력직 선호, 수시채용 증가 현상도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29만4000명), 운수·창고업(7만5000명),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4만4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4만2000명 감소해 21개월 연속 줄었고, 건설업도 1만6000명 줄어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 확산의 영향권에 있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6만1000명 감소하며 4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내수 동향을 가늠하는 도소매업 취업자는 1만8000명 줄어 작년 4월 이후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최근 소비심리가 약간 주춤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숙박·음식점업(-2000명)은 작년 11월부터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0.2%p 올랐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 최고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7%로 0.4%p 뛰어오르며 1989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3월 최고치를 새로 썼다.
실업자는 88만4000명으로 3만5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3.0%로 0.1%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7만1000명으로 6만9000명 늘었으며, 이 중 '쉬었음' 인구는 254만8000명으로 3만1000명 증가했다.
정부는 청년 취업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취업 역량 강화 등을 담은 '청년 뉴딜 추진 방안'을 이달 중 마련해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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