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중단…'OPI 성과급' 이견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6-03-30 11:26:16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삼성전자 사측이 2026년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현행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을 넘어서는 '특별 포상'을 제안했으나, 노조가 반발하며 교섭이 파행을 겪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측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2026년 임금협상 관련 안내 드립니다'라는 공지문을 올리고 노조에 제시한 안건을 공개했다.

사측은 공지문에서 "동종사 등 국내 대기업들의 보상 수준 및 처우 등을 고려하여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보장하기 위한 '특별 포상' 안건을 준비해 조합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특별 포상안은 DS부문이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하면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편성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국내 1위를 기록할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에게 경쟁사 대비 동등 수준 이상의 지급률을 보장한다. 조건이 충족되면 직원들은 현행 OPI 상한인 연봉의 50%를 초과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사측은 "DS부문 영업이익 규모가 경쟁사와 유사한 상황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하면 인원 규모 차이로 메모리사업부 성과급 지급률이 경쟁사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점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적자를 기록 중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에도 경영성과 개선 시 최대 75%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별도의 유인책을 제시했다. 재원은 추가 편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제안을 거부하고 지난 27일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25일 집중교섭을 재개한 지 사흘 만이다.

노조는 "OPI(초과이익성과급) 제도화 여부에 대한 노사 간 견해차로 교섭을 중단한다"며 "교섭 과정의 적정성 및 성실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검토 중이며, 지방노동위원회에 불성실교섭 여부에 대한 판단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집중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고자 최대한 노력했으나, 교섭이 중단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임직원 여러분들께 교섭 과정을 투명하게 알려드리고자 한다"며 "2026년 임금협상이 빠른 시일 내에 타결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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