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4-01-11 11:33:36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의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탁보그룹(601689 CH)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육성 수혜주로 꼽혔다.
탁보그룹은 1983년에 설립된 중국 자동차 부품 제조사로 테슬라 전기차 밸류체인에 속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2022년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시스템 34%, 섀시 시스템 31%, NVH 제어 부품 20%, 열관리 시스템 8%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16년부터 테슬라에 NVH 제어 부품과 섀시 시스템을 납품하기 시작해 2020년에 열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이후 주요 제품군 모두를 납품하고 있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탁보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밸류체인에서 리니어, 로터리 액추에이터 분야에 진출해 있으며 향후 토크센서 개발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테슬라와 옵티머스(테슬라 봇)에 사용될 리니어와 로터리 액추에이터의 설계부터 개발, 제조까지 협력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부터 액추에이터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확장을 위해 2023년 7월에 로봇 사업부를 분사하였으며 올해 1월 초에는 중국 닝보에 로봇 전기 구동 시스템 관련 캐파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탁보그룹은 2023년에 액추에이터 연간 10만개 캐파를 구축했고 추후 연간 100만개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탁보그룹은 다양한 종류의 모터 자체 개발 능력과 모터-감속기-제어기 통합 개발 경험, 정밀 가공 능력을 기반으로 로봇용 액추에이터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향후 4년 간 연평균 5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작년 11월, 중국 공신부는 2025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을 실현하고 2027년에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한수진 연구원은 "탁보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중국 선두 그룹으로서 중국 정부의 육성에 따른 시장 고성장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탁보그룹의 현 주가는 2024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2배로 밴드 하단에서 거래 중이다. 자동차 산업의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하락 리스크가 상존하나 신성장 동력인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개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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