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 2023-10-06 11:26:04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내년까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1.2%를 자사주 형태로 매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버행 리스크 해소와 경영 자율성 확보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 예보 잔여지분 1.2% 자사주 매입 결정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예금보험공사 보유 잔여지분에 대해 주식양수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2024년 말까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936만주(지분율 1.2%)를 자사주 형태로 매입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주식 양수 예정 규모는 전일 종가 기준 1121억원으로, 지난 7월 발표했던 자사주 매입 1000억원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가 매년 자사주를 약 1000억원 정도 매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식 양수가 내년 주주환원에 귀속된다면 기존 전망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 우리금융 22년 만에 완전 민영화
잔여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우리금융 민영화 절차도 마무리된다.
정부는 외환위기 이후 2001년 금융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12조7663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예보는 공모, 블록세일, 자회사 분리매각, 배당금 수령 등으로 투입한 지원금보다 많은 12조8672억원을 회수했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금융이 예보가 소유 중인 우리금융 잔여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하면, 우리금융은 22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이루게 된다.
◇ 오버행 이슈 해소..주주환원 정책 기대
우리금융이 이번 협약으로 오버행(Overhang) 이슈를 해소하면서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이번 매입으로 오버행 리스크가 해소되었으며 민영화 완료로 인한 경영상의 자율성 확보를 토대로 이전보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주주환원 정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