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망' 한국동서발전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참사…사조위 꾸려 원인 규명한다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11-18 11:46:04

사진은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작업자 7명이 숨진 울산 화력발전소 보일러동 붕괴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외부 전문가 중심의 사고조사위원회가 구성됐다.

국토교통부는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해체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보일러동(5호기) 붕괴사고에 대해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고 18일 밝혔다.

국토부는 건설공사 안전관리와 건축물 해체공사 관련 제도를 아우르기 위해 기존 건설사고조사위원회와 중앙건축물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합한 '건설·건축물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를 운영키로 했다.

사조위는 건설기술 진흥법과 건축물관리법에 근거한 국토부 장관 구성·운영 기구로, 사고 조사와 제도 검토 기능을 함께 수행한다.

이번 사조위는 건축구조·강구조 설계·해체 전문가인 이경구 단국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구성됐다. 사고와 이해관계가 없는 산·학·연 외부 전문가 12명도 참여한다. 운영 기간은 18일부터 4개월이며 조사 상황에 따라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국토부는 관계기관 협의 등 운영을 지원하고, 국토안전관리원이 간사 역할을 맡는다.

사조위는 18일 오후 사고현장 인근에서 착수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사 과정에서는 안전관리계획서·해체계획서 등 사전절차의 적정성을 비롯해 발파·전도 공법 등 설계·구조 검토의 타당성을 집중 점검키로 했다. 발주청·시공사·감리의 법적 의무 이행 여부, 하도급 선정·관리의 적정성도 조사 대상에 포함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사사고 예방을 위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 2분쯤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서 높이 63m 규모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하면서 취약화 작업 중이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돼 모두 숨졌다. 2명은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공사 발주처는 한국동서발전, 시공사는 HJ중공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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