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쿠팡발 시장점유율 하락 우려에도 실적 개선 기대

"글로벌 부문 중심으로 추가 실적 개선"

김경식

kks78@alphabiz.co.kr | 2023-01-17 11:24:38

CJ대한통운 사옥 (사진 = CJ대한통운 홈페이지)

 

[알파경제=김경식 기자] 쿠팡발 시장 점유율 하락 우려에 주가가 하락했던 CJ대한통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부문 중심으로 실적이 추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6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택배 물동량 하락을 상쇄하며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3% 늘어난 1241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 연구원은 "글로벌 부문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하며 구조조정 효과를 넘어서는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도 글로벌 부문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실적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 영업이익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부문은 아시아 지역 구조조정 마무리와 신규 고객 확보로 전년보다 14% 증가한 134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택배 부문도 올해 초 단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전년보다 6% 증가한 178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류 연구원은 "쿠팡의 물량 증가에 따른 우려는 CJ대한통운보다 하위 택배 업체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설비투자(CAPEX) 조절로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선제적인 투자를 자제하면서 내실 경영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CJ대한통운 주가는 PER 11배, PBR 0.5배 수준으로 고점 논란에서 탈피한 상황이다. 
그는 "쿠팡발 시장점유율 하락 우려는 있지만, 주가는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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