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5-30 11:26:39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메타가 소셜 미디어와 상업용 AR 헤드셋을 넘어, 군사용 확장현실(XR) 기술 분야에 본격 진출한다.
메타는 29일(현지시간) 팔머 럭키가 설립한 국방기술 스타트업 안두릴과 협력해 군인을 위한 AR/VR 기기를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안두릴은 이번 협업을 통해 개발되는 기기가 "전투 상황에서 병사의 인식을 강화하고, 자율 시스템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머 럭키는 2014년, 본인이 설립한 VR 헤드셋 회사 오큘러스를 당시 페이스북(현 메타)에 23억 달러에 매각한 바 있으며, 이후 2017년 국방 중심 기술 기업 안두릴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주로 군사용 드론 및 자율 무기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럭키는 성명을 통해"다시 한 번 메타와 협력하게돼 기쁘다"며 "민간과 군 양측에 적용할 수 있는 듀얼 유즈 기술 가운데, 이번 프로젝트야말로 가장 기대되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내 오랜 목표는 전장을 누비는 전투원들을 '테크노멘서'로 진화시키는 것"이라며, "메타와 함께 만드는 제품이 바로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업에서 개발되는 시스템은 AR/VR 인터페이스를 통해 안두릴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래티스‘와 연동되며, 이를 통해 병사들은 주변 환경에 대한 실시간 정보와 인식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메타 최고 기술책임자 앤드류 보스워스는 "우리는 이제 인간의 감각과 인식을 확장시키고 무한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컴퓨팅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며 "미국 산업이 이러한 기술을 구현함으로써 국가 안보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메타의 국방 분야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고경령자 마크 저커버그는 최근 자사의 생성형 AI 모델 '라마'를 정부 및 방위산업체에 개방하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메타 외에도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테크 기업들이 이미 미군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타 주가는 0.23% 상승한 645.0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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