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2-21 11:24:57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건설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당초 105층 규모로 계획됐던 건물이 54층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1일 현대차그룹으로부터 GBC 개발계획 변경제안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기존 105층(561m)에서 54층(242m) 3개 동으로 건물 규모를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GBC 프로젝트는 지난 2016년 사전협상 당시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7만 9341.8㎡)에 105층 높이의 업무 빌딩과 호텔, 국제 수준의 전시·컨벤션 시설, 공연장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월 55층으로 축소하는 변경안을 제출했다가 서울시의 지적으로 철회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전협상에 비해 전면적인 변경 사항이 발생한 만큼, 관련 조례와 지침에 따라 협상조정협의회를 거쳐 추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초고층 랜드마크 건설을 조건으로 제공됐던 공공 기여율 인센티브는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현대차 GBC는 서울 동남권 개발 역점사업인 국제교류 복합지구의 주축"이라며 "행정절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해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 및 양질의 미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BC 프로젝트는 2019년 11월 서울시 건축 허가를 받아 2020년 5월 착공했으나, 현재까지 초기 공정인 터 파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당초 완공까지 4년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발계획 변경으로 인해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문가, 민간, 공공으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GBC 부지에 대한 추가 협상을 신속히 진행하고, 협상 결과를 반영해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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