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4-21 11:32:24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콘텐트리중앙(036420)이 1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절대적으로 낮아진 시가총액의 레벨은 기회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1638억원, 손익은 낮아진 기대치를 대폭 하회하는 247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컨센서스 대비 탑라인도 미달, 손실은 더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247억원 규모의 적자를 사업부문별로 나눠보면, 극장 손실 54억원, 방송 손실 163억원, 그 외 <대외비>, <교섭> 등 배급·제작 투자 손실로 구성된다.
1분기 영화 관람객수는 2515만명, 박스오피스는 273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113%와 141% 증가했다. 성장률보다 매출 성장이 더 큰 이유는 지속적인 가격인상 및 다양한 상품으로 티켓가격(ATP)이 13%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아직 극장사업자가 큰 이익을 거두기에는 회복이 충분치 않고, 더욱 심각한 것은 일본 애니메이션, 헐리우드 외화 콘텐츠에 많은 박스오피스를 뺏기고 있으며, 경기 냉각에 따른 콘텐츠 제작 펀딩의 어려움으로 신규 자국 영화의 크랭크인도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방송부문도 1분기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드라마 제작편수도 줄은데다 수익성이 좋은 글로벌 동시방영 드라마가 많지 않았고, 미국 제작사 윕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다수의 M&A를 통해 거느리고 있는 자회사들의 자산상각도 이익을 축소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인해 연구원은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제작비 증가, 캡티브 리쿱비율 유지 혹은 축소는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을 것"이라며 "단기간에 개선되기에는 쉽지 않은 형국"이라고 판단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보유한 드라마 IP 라이브러리, 캡티브 채널 대비 4600억원대까지 빠진 시가총액으로 더딘 실적 회복, 기업가치 선정에 있어 중요한 경쟁사의 시가총액 하락으로 콘텐트리중앙의 목표주가는 3만5000원으로 하향조정됐다. 투자의견은 하방 압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에서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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