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4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해외 수출 모멘텀 기대"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4-02-02 11:27:4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현대로템(064350)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8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29.2%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K2 전차 수출 공백이 2023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으나, 2024년 납품될 K2전차 매출이 진행률로 인식됨에 따라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평가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차 창정비 사업 양산에 따른 매출도 증가했고, 에코플랜트의 경우 캡티브 마켓 수주 증가에 따른 매출과 수주잔고 확대가 실적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디펜스 솔루션은 K2 전차 관련 국내 3차 양산이 2023년에 종료되면서 2024년 매출에 인식되는 국내 물량은 없으며, 폴란드 K2 전차 매출이 2024년에 증가하지만 지난해 4분기 조기 반영된 부분도 있어서 인도는 감소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5년까지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K2 MBT 180대를 공급할 예정으로, 2025년 동사의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민정 연구원은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인 수은법의 신용공여 한도 개정이 이루어져야 K2 전차의 2차 추가 수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레일솔루션은 2024년 모로코 ‘5조 7000억원’ 초대형 열차 프로젝트 입찰이 본격화됨에 따른 해외 수주 모멘텀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2022년 기수주한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계약 발효 지연에 따라 실제 양산은 2025년 하반기부터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곽 연구원은 "2024년 수은법 개정 여부가 변수이긴 하지만, 디펜스 솔루션 부문의 추가 수출 모멘텀과 레일 솔루션의 해외 수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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