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기자
ceo@alphabiz.co.kr | 2025-02-13 11:22:02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검찰 비상계엄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이상현 1공수여단장으로부터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이 통화 뒤 대통령의 지시라며 국회의원들을 끄집어내고 전파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겨레가 단독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 측은 그간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부인해왔다.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당시 1공수여단은 2개 대대 규모인 269명이 국회로 출동했다.
당시 지휘 차량에 탑승한 채 지시를 받은 이상현 여단장은 이런 행동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차량 내부에 있던 부대원들이 들을 수 있도록 지시 내용을 ‘복명복창’했다는 것이다.
이 여단장은 지시를 받은 뒤 “사령관님, 상부에서 국회 의결을 하지 못하도록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는 게 맞습니까”라고 되물었고, 곽 전 사령관은 “맞다”라고 답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이 여단장은 현장 대대장들에게 대통령님 지시라며, 문짝을 부수고서라도 국회의원들을 다 끄집어내고, 유리창이라도 깨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라고 전파 했다라는 것이다.
앞서 지난 6일 곽종근 전 사령관 역시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진 거 같다. 빨리 국회 문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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