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혜실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하노이지점 설립 인가 접수증을 발급 받았다. 신청 6년 만이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산은이 제출한 하노이지점 설립인가 신청서류에 대한 접수증(CL)을 전날 발급했다. 2019년 7월 인가를 신청한지 약 6년 만에 거둔 성과다. SBV는 자국 경제규모 대비 은행 수가 과다하다는 판단 하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상당 기간 인가 발급을 유보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베트남 은행 수는 총 45곳이며, 외국은행 지점은 총 50개다. 금융위원회는 "정부는 전방위적인 금융외교를 통해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했고, 산은 역시 총력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CL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CL은 베트남 금융당국이 특정 인가 신청 건에 대해 예비인가 및 본인가 발급까지 진행되는 일련의 인가심사 과정에서, 심사에 필요한 서류 제출이 완비됐음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첫 공식 문서다. 한편, 베트남은 국내 금융사가 미국(6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5개의 해외점포를 설치한 국가다. 1만개 이상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약 20만 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금융위는 "향후 본인가 발급 후 하노이지점이 설립되면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이 보다 촘촘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