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2-19 11:24:44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Kozloduy)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건설 사업을 수주할 것이란 외신보도가 나왔다.
19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불가리아 일간 '24차사(Chasa)' 매체는 현대건설이 총 사업비 18조 7000억 원 규모의 코즐로두이 원전 원자로 사업 수주가 유력하다고 인용 보도했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위원회는 지난 8~12일 5건의 입찰 의향서를 검토한 결과, 현대건설을 시공 사업자로 선정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미국, 네덜란드, 중국(2곳)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전은 러시아에서 설계한 것으로 불가리아 전체 전력 생산량의 30% 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이 사업은 원전 단지에 오는 2035년 가동 목표로 2기의 원자로를 추가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가 140억달러(한화 18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현대건설은 시공만 담당해 현재 예상 수주금액은 정확하지 않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수주 결과 일정은 나오지 않았으나,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안다”면서 “총 18조7000억원 규모 사업이지만, 현대건설은 시공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몇 년간 국내 주택경기 악화로 인해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사업 등 해외 원전사업으로 눈을 돌려왔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신년사에서 “대형원전이나 SMR 등 우리의 핵심사업에 차별적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한층 더 힘써야 한다”고 밝히면서 원전에 대한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지시한 바 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면서 “올해 해외 수주(별도기준) 목표액은 6조 3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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