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숭이두창 감염세 연일 확산중...국내에서 2명 추가 발생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 2023-04-12 11:21:42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일본에서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세가 연일 확산하고 있다. 최근 일본 내에서 10명의 감염자가 새로 확인돼 지난해에 이어 누적 100명을 넘어섰다. 

 

12일(현지시각) 일본 언론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한국의 보건복지부)은 전날 엠폭스 감염자 10명이 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본 내 엠폭스 누적 확진자는 106명으로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5일 일본에서 첫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지난해 확진자는 8명에 그쳤으나 올해 들어 98명에 이르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감소에 따른 일상 회복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사람 간 접촉이 늘면서 엠폭스 감염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후생성은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지난해 5월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온 뒤 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엠폭스 확산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엠폭스 감염자의 증상으로는 주로 수포성 발진을 시작으로 급성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중증이나 경증에서 치명적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치명률은 1∼10%로 알려져 있다. 


일본 내 감염자는 모두 남성으로, 90% 이상이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일본 내 감염이 확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4명으로 가장 많고, 30대가 36명, 20대가 20명이다.

확산 초기에는 도쿄 등을 중심으로 퍼졌으나 3월 이후에는 오사카 등 서쪽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엠폭스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동물→사람 ▲사람→사람 ▲감염된 환경→사람으로 전파된다. 감염자나 동물, 감염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으로 감염된다. 
주로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 피부 병변 부산물, 환자의 혈액·체액으로 오염된 옷·침구류·바늘 등이 감염원이다. 공기로도 전파된다는 이론이 있으나 흔한 사례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12일 질병관리청은 국내 감염자가 2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6번째 감염자 이후 7, 8번째 엠폭스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확진자 모두 서울 거주자로, 8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밀접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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