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반도체 부족, 韓 채우는 일 없게 해달라"

김동현

press@alphabiz.co.kr | 2023-04-24 11:20:59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바르셀로나) 김동현 특파원] 미국이 한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의 반도체 부족분을 채우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23일(현지시각) 해외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의 미국 마이크론 반도체 판매 금지로 인해 반도체가 부족해질 경우 한국 기업이 이를 메꾸는 일이 없게 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을 대상으로 이달 안보 심사에 들어갔다.
중국은 안보 심사가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감독 조치라고 밝혔으나, 미국은 자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에 대한 맞대응으로 보고 한국에 이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마이크론의 판매가 금지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에 반도체 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언론들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이같은 요구를 한 것을 두고 "미국은 줄곧 중국 견제에 동맹국의 협력을 요청했지만 동맹국에 자국 기업을 움직여 달라고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윤석열 대통령의) 다가오는 미국 방문으로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협력이 더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이크론 본사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