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기자
letyou@alphabiz.co.kr | 2023-01-09 11:36:00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새해 벽두부터 왕조 재건에 나선다. 최근 YG 소속 빅뱅 멤버들이 흩어졌고, 보이그룹 아이콘도 떠났다.
여기에 강동원 등 소속 아티스트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과거 YG의 위용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YG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47억원, 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0%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22% 하회했다. 이는 블랙핑크를 제외한 소속 아티스트들이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위기감이 고조된 탓일까? 양현석 프로듀서가 3년6개월만에 복귀하고, 빅뱅의 지드래곤과 블랙핑크 지수가 솔로로 출격한다.
특히 YG의 새로운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데뷔를 앞두고 있어 침체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YG는 이달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공식 론칭한다. 여기에 블랙핑크 지수와 빅뱅 GD가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컴백을 예고하면서 지원사격에 나선다.
YG는 아이콘 계약해지와 위너 군입대로 우려됐던 One IP 리스크를 해소하는 모양새다.
빅뱅은 K-POP 아티스트 가운데, 중국 QQ뮤직 팔로워 1위인 1392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2위 블랙핑크의 두 배 이상이다. 오랜 기간이 지났음에도 빅뱅의 위력이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이런 상황에서 GD의 솔로 출격은 YG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YG의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는 지난 2016년 데뷔한 블랙핑크 이후 7년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양현석이 직접 베이비몬스터 론칭 티저 영상을 통해 멤버들을 소개했을 정도로 큰 애착을 가지고 있다.
최근 Touring Data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진행된 블랙핑크 콘서트 ATP는 275.6달러로, 이는 지난 2019년 5월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콘서트 ATP 140.3달러 대비 96.4% 증가한 수치다.
아레나 콘서트 1회로 300만달러가 넘는 티켓 매출 창출한 첫 여성그룹으로 기록됐다.
콘서트 티켓 매출 상승은 엔터사가 프로모터로부터 받는 MG의 증가로 이어져 콘서트 수익성 개선 예상된다.
앞서 블랙핑크의 제니, 로제, 리사가 솔로로 데뷔하면서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튼튼한 팬덤층을 확보하고 있는 지수 역시 성공적인 데뷔가 점쳐지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 투어를 진행했고, 올해 아시아, 오세아니아 대륙 등에서도 K팝 걸그룹 최대 규모 월드투어를 준비 중이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YG는 올해 매출액 4823억원(YoY +21.1%), 영업이익 647억원(YoY +21.8%)이 전망되고 있다”면서 “블랙핑크 완전체 앨범 발매시기 조정에 따른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 목표주가 5.7% 하향”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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