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 컨테이너선 8척 2조4000억원에 수주..."韓 누적수주 200조 돌파 전망"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6-10 11:23:29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024년 건조해 인도한 1만 3,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HD한국조선해양은 10일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1만 59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 8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총 2조 4000억원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66m, 너비 51m, 높이 30.3m 규모다.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오는 2028년 하반기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이 선박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다.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총 44척의 컨테이너선 중 약 60%인 26척이 LNG 이중연료 추진 사양에 해당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해상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연료 추진 사양의 선박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별화된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다의 탈탄소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잔고가 200조원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섰다. 

 

지난해부터 조선업의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과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기준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인도기준 수주잔고는 1372억5800만달러(약 192조원)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HD한국조선해양이 742억2800만달러(약 104조원)로 가장 많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을 앞세워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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